세메루 화산, 오전에만 50차례 분화… 화산재 기둥 최고 1,2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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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50HIT 작성일 25-12-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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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군에 위치한 세메루 화산이 21일 오전에만 수십 차례 분화를 일으켰다. 관측 당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세메루 화산에서는 총 50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차례 분화는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으며, 분화 시 화산재와 연기가 분화구 상공 최고 400미터에서 1,200미터까지 치솟았다. 현지 화산 관측 담당자는 이날 오전 5시 46분경 발생한 분화에서 가장 높은 화산재 기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관측 결과, 세메루 화산에서는 분화와 함께 붉게 달아오른 용암이 지속적으로 분출돼 남동쪽 사면을 따라 흘러내렸다. 용암류는 주로 베수끄 코보칸 계곡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일부 용암은 분화구에서 최대 1,200미터 거리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용암 낙하 현상은 총 12차례 관측됐다.
루마장군 재난관리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분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보고는 없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메루 화산의 활동 경보 단계는 3단계인 ‘경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분화구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베수끄 코보칸 계곡 일대 13킬로미터 구간에서의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또한 해당 구역 외 지역에서도 계곡 가장자리로부터 500미터 이내 접근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세메루 화산 인근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화산 분출물과 빗물이 섞인 라하르 홍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로 지적됐다. 재난 당국은 화산에서 발원하는 하천을 따라 화쇄류, 용암 낙하, 라하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과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세메루 화산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