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 아체 시위 강제 해산 논란에 “설득적·합법적 조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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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49HIT 작성일 25-12-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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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군(TNI)이 최근 아체주 로크세우마웨에서 발생한 시위 강제 해산과 관련해, 해당 조치가 법과 절차에 따른 설득적 대응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레디 아르디안자 국방부 공보국장(해병 소장)은 27일 성명을 통해 “시위대 일부가 아체독립운동(GAM)을 상징하는 ‘달과 별’ 문양의 깃발을 들고 있었고, 현장에서 권총과 전통 단검이 발견됐다”며 “국가 주권과 공공질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TNI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26일 새벽까지 로크세우마웨 시내에서 발생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차량 행렬을 이루며 시위를 벌였고, 분리주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깃발을 게양한 채 구호를 외쳐 사회적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체 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릴라왕사 군사령부는 경찰과 공조해 현장에 출동했으며, 시위 중단과 깃발 회수를 여러 차례 권고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이를 거부하자 군·경은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위를 해산하고 문제의 깃발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언쟁이 발생했고, 일부 인원에 대한 수색 중 미제 권총(콜트 M1911), 탄약과 탄창, 흉기가 발견됐다. 관련 인원들은 경찰에 인계돼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TNI는 달과 별 문양 깃발의 사용이 형법 제106·107조, 국가 상징 관련 법률, 정부령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사태를 “오해에서 비롯된 충돌”로 규정하며 군·경과 화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NI는 일부 온라인 영상과 게시물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군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군 당국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무분별한 확산이 지역 사회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TNI는 향후에도 지방정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화와 설득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지역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아체 지역의 분리주의 기억과 인도네시아 국가 통합 논리가 여전히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TNI가 ‘설득적·합법적 대응’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와 국내 여론을 동시에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무기 소지 사실이 공개되면서 군의 강경 대응에 일정 부분 정당성이 부여됐지만, 동시에 분리주의 상징에 대한 과도한 안보 프레임 적용이 표현의 자유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아체는 이미 특별자치 지위를 가진 지역인 만큼, 향후 유사 사안에서는 법 집행과 지역 감정 관리 사이의 균형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