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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아체독립운동(GAM) 깃발 문제, 무력 아닌 대화로 풀어야" > 인도네시아 소식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아체독립운동(GAM) 깃발 문제, 무력 아닌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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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VIEW 51HIT 작성일 25-12-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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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회 국방·외교 담당 상임위원회 소속 하사누딘 의원이 최근 아체주에서 발생한 아체독립운동(GAM) 깃발 게양 사태와 관련해, 무력 대응이 아닌 대화 중심의 해결을 촉구했다.

하사누딘 의원은 27일 성명을 통해 “GAM 깃발 게양은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징후로 이해해야 한다”며 “폭력이나 무기 사용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며, 가장 적절한 방식은 대화와 설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홍수와 산사태 등 대형 재난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체가 과거 장기간 무력 분쟁을 겪었던 지역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사누딘 의원은 “아체는 평화 구축에 오랜 시간과 희생을 치러왔다”며 “모든 대응은 평화와 사회적 안정이라는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정부와 관계 기관의 최우선 과제는 분리주의 논란이 아니라, 재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복구와 일상 회복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아체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국가의 실질적 지원”이라며 “연대와 인도주의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사누딘 의원은 시민들에게도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행위나 발언에 휘말릴 경우, 어렵게 이룬 아체 평화가 훼손될 수 있다”며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아체주 로크세우마웨 시 무아라두아 지역에서는 주민 일부가 ‘달과 별’ 문양의 GAM 깃발을 게양하며 구호를 외쳤고, 이에 대해 군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해산 조치를 취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불법 상징물 사용과 공공질서 훼손을 이유로 깃발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앞서 TNI가 강조한 ‘합법적·설득적 대응’과는 결이 다른 정치권의 신중론을 분명히 보여준다. 군이 법과 안보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국회의원은 이를 사회적 현상·기억의 문제로 해석하며 정치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재난 직후라는 시점에서 분리주의 상징이 등장한 점을 두고, 단순한 불법 행위가 아니라 불안·소외·지역 감정의 표출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는 의미가 크다. 이는 아체를 여전히 ‘안보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치유와 관리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낸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군과 정치권의 온도 차는, 향후 아체 문제를 법 집행 중심으로 다룰지, 정치·사회적 대화의 영역으로 확장할지에 대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