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에서의 하즈 담(Dam) 비용 납부 시작… 3만4천여 명 순례객 이미 납부
페이지 정보
VIEW 56HIT 작성일 26-05-16 12:11
본문
인도네시아 하지·움라부(Kemenhaj)는 2026년 하지(Haji) 순례를 위한 담(dam) 비용을 공식 발표하고, 현재까지 3만4천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순례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비용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담은 하지 의식 중 특정 의무를 보완하거나 위반 사항을 속죄하기 위해 동물을 희생하는 종교적 의무를 의미한다.
하지·움라부 대변인 마리아 아세가프(Maria Assegaff)에 따르면, 올해 담 비용은 1인당 720사우디리얄(SAR)로 정해졌다. 2026년 5월 15일 기준, 이미 34,308명의 인도네시아 순례객이 공식 절차를 통해 납부를 완료했다.
정부는 담 납부를 위해 사우디 정부가 공인한 기관인 ‘아다히 프로젝트(Adahi Project)’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도네시아 하지부가 운영하는 ‘누숙 마사르(Nusuk Masar)’ 플랫폼과 연동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행정 절차와 종교적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마리아 대변인은 특히 순례객들이 비공식 브로커나 중개인을 이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당부했다. 정부는 공식 경로를 사용할 경우 사기 위험을 줄이고, 담 의식이 이슬람 율법에 맞게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자, 장애인, 건강 취약 순례객들을 위해 현장 방문 서비스도 운영된다. 아다히 담당 직원들이 순례객 숙소 호텔을 직접 방문해 납부와 신원 확인 절차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각 순례단 담당 직원들도 납부 과정을 지원하며, 절차가 끝나면 공식 영수증이 발급된다.
한편 담을 반드시 메카 등 성지에서 해야 하는지, 혹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도 가능한지를 둘러싸고 종교계에서는 의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울라마협의회(MUI)는 담 희생은 성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지부는 다양한 이슬람 법학(피크흐) 해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 가지 선택지를 모두 허용하고 있다. 성지에서 담을 하려는 순례객은 공식 기관인 아다히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담이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를 따르는 경우에는 바즈나스(Baznas), 자선기관(LAZ), 종교단체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순례객들의 안전과 행정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순례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공식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